梨花 가득 한날...

                               글 이 목 일(서양화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하워드센텀병원 앞 공원은 겨울비에 젖은 수목들이 봄을 기다리며 수액을 뿜고 있다.
작은 미립자가 마치 운무처럼 몽환의 세계가 연출되고......

그 수목을 바라보며 배꽃 만발한 봄날을 상상하면서 붓을 들어 보았다.
마음 따라 가는 붓질......

배나무 한 그루에 흐드러지게 핀 꽃, 마치 점처럼 핀 이화!

내 맘에도 언젠가 하얗게 이화 만발할 날을 기다리며........
멀리 거시기 엄마도 온몸에 배꽃으로 가득하시길...... ㅎㅎㅎ
그리고 여기 환우들의 가슴에도 순수의 색 진실의 색 천진난만한 색인,
하얀 배 꽃이 가슴가슴 만발하길 소망하며...
 

센텀 하워드 화실. 앞으로 화실 이름은 센텀 하워드 화실 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해주셔서....

꼬챙이는 붓입니다.

화실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는 바로 앞 공원   노랑과 흰색은 구름 입니다 힘차게 융기 하는 모양 입니다

이목일 <나무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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