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고령사회가 되면서 부모님이나 자신 혹은 배우자의 신체기능 저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을 주변에서 봅니다. 
집에 모시자니 또 다른 한사람이 같이 있어야 되고 비교적 건강하셔서 혼자사시는 경우에도 어느 순간에건강이 악화 될지 알 수 없어 걱정이 됩니다. 매일 전화를 드려야 겠지만 쉽지 않고 혹여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무슨일이 생겼는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신체기능의 저하가 생기시면 더욱 모시기가 쉽지 않게 되므로 요양원의 입소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요양원이 좋을까요...
 
저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요양시설을 많이 둘러보고 65세 이상의 분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정리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양원선택의 기준

1. 의료기관과의 연계성 

 

우선 나이가 드시면 원하시는 서비스 중 65% 정도가 의료서비스 특히 재활서비스와 건강검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특히 일본에서는 그 중 60%정도에서 한방서비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이가 드시면 언제 어떤식으로 건강이 나빠지실지 모르므로 요양원과 병원이 함께 있어야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 하겠죠. 아니면 병원이 직접 운영하거나 의사가 상주하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도심에서의 접근성

 

위치도 젊은 우리가 생각 할 때는 경치좋고 공기 맑은 전원을 생각하나 실제 나이가 드시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도심를 선호하십니다. 특히 가족과 자주 볼 수 있도록 교통이 좋고 그러면서도 환경이 좋으면 더욱 좋겠죠..  입소 기준인 1-2등급의 부모님들은 밖으로 나가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배회하시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아 밖의 외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문마다 잠금장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밖의 환경보다 내부에 산책로 나 배회로의 유무가 더 중요합니다. 물론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좋겠지만 매일 보시면 계속 좋을까요?? 
 
3. 해당 요양시설의 규모

 

요양원은 커야 합니다.

일본도 사시던 곳에서 모시자는 취지로 곳곳에 작은 규모의 요양원을(소규모 다기능)  많이 만들었다가 지금은 아주 후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단 작은 요양원은 시설이 열악하고 편안히 쉬고 운동하고 같이 플레이 할 공용 공간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좁은 복도와 작고 복작한 휴게실 정도죠.  또한 요양원은 수익구조상 이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요양원은 운영이 열악하게되고 인력의 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환경과 서비스가 우수한 크고 좋은 시설의 요양원을 선호하게 됩니다. 

 

4. 주변 환경

  

주변 환경중에서도 주변의 어린이 시설과의 연계를 중요시 해야 합니다.

해맑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그 자체로 노인에게 건강과 활력을 줍니다.

주변에 어린이 유치원이나 놀이터등에서 들리는 맑은 목소리, 어린이 방문 등의 연계프로그램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5. 기관직원들의 서비스

   

직원들의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친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 언제나 웃으며 인사하는 그런 곳. 대부분의 요양원이 이런 분위기를 주장하지만 실제는 다르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유의 무뚝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요양원이 대부분입니다. 한때는 가족같은 분위기의 너싱홈들이 있었지만 그때는 입소 비용이 고가이었고 요즘처럼 요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길때는 확인을 잘하셔야 합니다.

 

6. 가족들의 접근성

 

면회가 자유로워야 합니다. 요양원의 특성상 면회시 편안한 면회실을 따로 갖추고 언제나 면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열악한 요양원일수록 면회를 두려워합니다. 시설의 열악함과 관리의 문제로 속살을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죠. 물론 생활하시는 분들의 안정을 위해 요양원 내부의 접근은 자주하시면 안되지만 가끔은 둘러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원 내 숙박시설이 있어서 방문 시 부모님과 자고 올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7. 비용의 적정성

 

너무 저렴한 요양원을 찾으시면 안됩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요양원들의 경쟁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받는 요양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차이가 아니고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이런 곳은 반드시 피하세요. 저렴하다는 것은 운영에도 돈을 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요양원은 살아가는 곳입니다. 

관리에 비용을 들이지 않기 위해 인원을 적게쓰고, 좁은 공간에 어두운 분위기, 이런 곳에 부모님이나 우리를 맡길 수 있을까요??

 

8. 식사관리

 

마지막으로 식사의 관리입니다. 연세가 드시면 '먹는게 낙' 이라는 말이 실감나신다 합니다. 현재 요양원은 실비로 식사를 제공하는데 대부분의 요양원에서 한끼 2500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한데 실제로 이 가격에  좋은 식사가 될까요?

그러므로 적당한 식대를 받고 좋은 식사와 자주 간식을 제공하는 곳이 차라리 낫습니다.

특히 대규모 시설은 대량 구입하므로 구입원가가 낮고 병원과 같이 있으면 대부분의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는 당뇨나 고혈압 등에 적합한 식사로 관리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복작대는 집단 거주지역 내에 병원과 함께 있는 대규모의 요양시설이 이러한 여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어가므로 시설의 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좋은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 30-35년을 대기 해야 된다고 합니다 ㅠ.ㅠ;

 

좋은 요양원이 많이 생기길 바라며 효도 합시당...